
Thailand — 태국 총선 이후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싼 연정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선거 절차를 둘러싼 위헌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정가에 따르면 연정 구성을 주도하는 붐자이타이당은 경제·안보 부처를 맡고, 프어타이당은 농업조합부와 교육부,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노동부, 사회개발·인간안보부 등 5개 부처를 감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프어타이당은 선거 공약 이행을 위해 농업조합부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보건부 배분을 두고도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정 참여 정당의 규모와 의석수에 따라 부처 배분이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붐자이타이당은 소수 정당들과의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프어찻타이당(2석)과 미띠마이당(1석)은 붐자이타이당의 정부 구성 지지를 공식화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를 확정하면 아누틴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끌라탐당의 연정 참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끌라탐당은 장관 3명과 부장관 3명 등 총 6개 직위 배정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탐마낫 자문위원장은 내각 직책을 맡지 않고 당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도 조건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팃 부대표는 연정 참여 시 ▲회색 자본 연루 인사 배제 ▲형법 112조 등 사회적 갈등 사안 배제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선거 무효 가능성 제기…재검표·재투표 확대
한편 선거 과정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에서 재검표 및 재투표를 의결했으며, 투표인 수와 기표지 수 불일치 문제 등으로 추가 재검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투표용지에 인쇄된 바코드와 QR코드가 유권자의 선택을 추적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헌법상 비밀선거 원칙 위반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옴부즈만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선관위에 소명을 요청했으며, 위헌 소지가 인정될 경우 헌법재판소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 무효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탐마낫 부총리는 선거 결과와 관련한 법적 문제가 정부 구성 협상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선거 결과가 최소 95% 이상 확정돼야 의회 개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관위가 법정 기한 내 결과 인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지표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2.5%로 집계됐으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정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선거 무효 여부를 둘러싼 법적 판단이 정국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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