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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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부동산 vs 포트리 부동산 | 미국 언론이 본 뉴저지 한인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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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뉴저지 — 뉴욕 맨해튼에서 허드슨강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뉴저지로 들어가면, 불과 몇 분 만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거리 간판의 상당수가 한글이고, 식당 창문에는 불고기와 갈비 사진이 붙어 있으며, 카페에서는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미국 언론이 흔히 “미국 속 작은 한국”이라고 부르는 곳, 바로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한인타운이다. 그 중심에는 전체인구 약 2만 여명 중 1만~1만2천 여명이 거주하는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약칭 ‘팰팍’)와 전체인구 약 4만 여명 중 1만 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포트리(Fort Lee)라는 두 도시가 있다. 팰팍은 약 50~65%, 포트리는 약 25%가 한인거주자이다.

Koreatown district in Palisades Park New Jersey near Fort Lee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 지역을 단순한 이민자 거주지가 아니라 “이민이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한국인 이주가 바꾼 도시

미국 언론이 팰리세이즈 파크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언급하는 특징은 하나다. “미국에서 한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라는 점이다. 현재 이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한국계 주민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미국 일간지 The New York Times는 팰리세이즈 파크의 변화를 다룬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한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 작은 도시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이탈리아계와 동유럽계 주민이 많은 평범한 노동자 도시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한국 이민자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계 사업가와 자영업자들이 빈 상점과 주택을 매입해 식당, 상점, 은행 등을 열기 시작했고, 도시는 빠르게 활력을 되찾았다. 미국 언론은 이를 “이민자 경제가 도시를 재생시킨 사례”로 자주 언급한다.

한글이 가득한 거리

팰리세이즈 파크 중심에는 Broad Avenue라는 거리가 있다. 이곳은 미국 동부에서 가장 유명한 한식 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언론 기사들은 이 거리를 이렇게 묘사한다.

  • 한글 간판이 거리를 채우고
  • 한국 음식점과 카페가 이어지며
  • 거리에서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여행 기사를 통해 이 지역을 방문한 The Washington Post 기자는 이런 인상을 남겼다.

“이곳에서는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자주 들린다.”

또한 그는 팰리세이즈 파크를 “미국에서 가장 한국에 가까운 도시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이곳에는 한국식 찜질방, 베이커리, 노래방, 카페 등이 밀집해 있어 한국 문화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음식으로 알려진 도시

미국 음식·라이프스타일 매체들도 팰리세이즈 파크를 자주 소개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 음식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버겐카운티 한인타운은 미국 동부에서 한국 음식점이 가장 밀집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갈비와 불고기 식당, 빙수 카페, 한국식 치킨 전문점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 뉴욕 주민들까지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미국 언론은 이 거리를 두고 종종 이렇게 표현한다.

“한국 음식의 명예의 거리.”

두 개의 한인타운: 팰리세이즈 파크와 포트리

흥미로운 점은 미국 언론이 뉴저지 한인타운을 단일 지역이 아니라 두 개의 중심 도시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가 팰리세이즈 파크다. 이곳은 한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이며,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두 번째는 바로 옆 도시 포트리(Fort Lee)다. 포트리는 뉴욕과 연결된 조지 워싱턴 브리지 인근에 위치한 도시로, 전문직 종사자와 중산층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도 이곳에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언론은 두 도시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팰리세이즈 파크: 한인 상권과 음식 문화 중심
  • 포트리: 한인 전문직과 기업 활동 중심

즉 두 도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며 뉴욕권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 축을 형성하고 있다.

▲ 지도 중앙 표시가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약칭 ‘팰팍’), 우측이 포트리(Fort Lee) 그리고 주변의 한인타운

미국이 본 뉴저지 한인타운의 의미

미국 언론과 학계는 버겐카운티 한인타운을 이민 역사에서 중요한 사례로 본다. 이유는 단순히 인구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이곳은

  • 이민자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고
  •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었으며
  • 정치와 지역사회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즈 파크는 이제 단순한 이민자 마을이 아니라 미국 도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뉴욕타임즈가 분석했듯이, 이곳은 결국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이민은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뉴저지의 한 작은 도시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관점에서 본 한인타운의 의미

그러나 이 변화는 문화적 현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뉴저지 한인타운의 형성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분명한 흔적을 남겼다. 집값, 임대료가 모두 상승했으며, 자본력이 있는 타주 한인들이 이곳의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었다. 팰팍은 한국인 위주, 포트리는 중국인들 주택 구매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이후 한국계 이민자들이 식당과 상점, 주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팰리세이즈 파크와 포트리는 버겐카운티에서 가장 역동적인 상업·주거 지역 중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팰리세이즈 파크의 Broad Avenue는 한인 상권이 형성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에 한인이 몰리기 시작한 가장 큰 동력은 맨해튼 버스터미널(Port Authority Bust Terminal)로 가는, 165번과 166번으로 대변되는 급행 및 완행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기 때문이다.

맨해튼 포트 오쏘러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버스 터미널로 하루 약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뉴저지 ↔ 맨해튼 통근 버스의 중심이다. 뉴저지 포트리, 팰팍, 에지워터, 리지필드, 레오니아, 티넥 등 뉴저지 대부분의 버스가 여기로 들어온다. 터미널 안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New York City Subway, A / C / E, 1 / 2 / 3, N / Q / R / W, 7 / S)이 타임스퀘어 지하철 허브와 연결된다. 뉴저지 한인들이 맨해튼 출퇴근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터미널로 팰팍이 중요 경유지이다. 이 버스들이 없었다면, 팰팍 한인타운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지금도 여전히 팰팍 한인 타운 형성에 이 버스들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포트리는 뉴욕 맨해튼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전문직 한인들이 선호하는 주거 도시로 자리 잡았다. 뉴저지와 맨해튼을 잇은 조지워싱턴 브리지에 붙어 있다는 것과, 이것에서도 맨해튼 포트 오쏘러티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이 포트리 한인타운 형성에 역할을 했다.

결국 이 두 도시는 맨해튼과 연결되는 교통의 허브로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 지역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온 셈이다. 이런 점에서 뉴저지 한인타운은 단순한 이민자 거주지를 넘어선다. 미국 언론이 지적했듯, 이곳은 이민자들이 도시의 경제와 문화, 그리고 부동산 시장까지 바꾸어 놓은 사례이기도 하다.

오늘날 팰리세이즈 파크와 포트리는 뉴욕 대도시권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 풍경 중 하나를 보여주며, 동시에 한인 이민 역사의 또 다른 장면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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