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ruguay — 우루과이에서 신임 대법원장이 취임한 가운데, 수도 몬테비데오에서는 대형 은행 강도 사건이 사전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루과이 사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도리스 모랄레스(Doris Morales) 신임 대법원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법원장은 2026년 임기 동안 우루과이 대법원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우루과이 대법원은 총 5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되며, 대법원장직은 매년 순환 방식으로 맡는 것이 특징이다. 모랄레스 대법관은 이미 2023년에도 대법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모랄레스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임기 중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법원이 요청한 예산의 6%만 배정되는 등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법부가 정의 실현이라는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 경찰은 지난 3일 몬테비데오 구시가지에 위치한 은행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강도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카를로스 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범행이 실제 실행됐다면 세기의 은행 강도 사건으로 기록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 조직은 국영 은행인 방코 레푸블리카(Banco República) 본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은행에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작전은 브라질 경찰이 지난해 우루과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주민들의 제보도 사건 적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새벽 시간대에 드릴 소리와 큰 음악 소리,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렸으며, 문제의 건물에 매일 오전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 3명이 방문해 상자를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해당 지역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길이 약 200m에 달하는 터널을 발견했고 이후 감시 작전을 통해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현재까지 총 11명이 체포돼 기소됐으며, 이 중 8명은 남성, 3명은 여성이다. 국적별로는 우루과이인이 5명이고 나머지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포된 브라질 국적자 가운데 일부는 남미 최대 범죄 조직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PCC(프리메이루 코만두 다 카피탈)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루과이 경찰은 이들이 은행에서 탈취한 자금을 브라질로 반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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