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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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새 대통령 취임…중동 긴장 속 에너지·AI 경쟁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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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ugal — 포르투갈이 새 대통령 취임과 함께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 유럽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등 복합적인 대외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9일 포르투갈 의회에서 사회당 사무총장 출신인 안토니우 주제 세구루(António José Seguro)가 민주화 이후 여섯 번째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Felipe VI)를 비롯해 앙골라(Angola)·모잠비크(Mozambique)·카보베르데(Cabo Verde)·동티모르(Timor-Leste) 등 포르투갈어권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Lisbon) 전경. 테주강(Tagus River)과 4월25일 다리(25 de Abril Bridge), 상조르즈 성(São Jorge Castle)과 전통 노란 트램이 어우러진 도시 풍경 (2-38/135)

세구루 대통령은 약 10년간 재임한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우자(Marcelo Rebelo de Sousa) 대통령의 뒤를 이어 국가 통합과 경제 안정, 유럽 협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안게 됐다.

현재 포르투갈 정치권에서는 총리가 설립한 기업의 이해충돌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루이스 몬테네그루(Luís Montenegro) 총리가 설립한 기업의 고객 명단을 공개하도록 명령하면서 정치적 투명성 논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동 긴장 고조…유가·식량 가격 상승 우려

최근 국제 정세의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위기다. 미국(United States)과 이스라엘(Israel)의 이란(Iran)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비료 원자재 교역량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농업 생산 감소와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포르투갈 정부는 유가 상승에 대응해 경유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조치로 리터당 약 4센트 이상의 가격 상승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긴장으로 항공편이 제한되자 정부는 자국민 귀국 작전을 실시해 두바이(Dubai)에서 포르투갈 국민 122명을 리스본(Lisbon)으로 귀환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동발 에너지·식량 충격이 유럽(Europe)뿐 아니라 에너지와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Korea) 경제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포르투갈·스페인, 8조원 규모 AI 인프라 공동 추진

유럽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포르투갈(Portugal)과 스페인(Spain)은 제36차 이베리아 정상회의(Iberian Summit)에서 약 80억 유로 규모의 ‘AI 기가팩토리(AI Gigafactory)’ 공동 유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시설에는 약 10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설치되고 150메가와트(MW)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2027년 말 일부 가동, 2028년 전면 운영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유럽의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에너지 산업 경쟁도 확대

유럽 방산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둘러싸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는 포르투갈이 자사의 ‘그리펜 E(Gripen E)’ 전투기를 선택할 경우 포르투갈 항공정비업체 OGMA(OGMA – Indústria Aeronáutica de Portugal)를 통해 기체 부품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투기 F-35(F-35) 도입을 둘러싼 경쟁 구도 속에서 제시된 제안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스페인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가 건설 중인 포르투갈 최대 풍력단지는 총 274메가와트 규모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풍력과 수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 약 6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해 포르투갈 북부 주요 도시 전력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투갈 경제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유럽 내 재정 안정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현재의 국가 신용등급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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