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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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경제, 2025년 4분기 4.6% 성장…2026~2027년 완만한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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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a Rica — 코스타리카 경제가 의료기기 중심 첨단 제조업과 기업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업 부진과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질 전망이다.

코스타리카 중앙은행(BCCR)은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경제동향 및 2026~2027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 자유무역지대 내 의료기기 제조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첨단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모습 일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경제는 자유무역지대 내 의료기기 및 첨단 제조업 생산 확대와 기업서비스 부문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경기 확장 흐름을 유지했다.

2024년 이후 성장률은 2024년 1분기 4.9%, 2분기 4.4%, 3분기 4.0%, 4분기 4.3%를 기록한 뒤 2025년 들어 1분기와 2분기 각각 3.9%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4.5%로 반등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대비 10.7%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금융·보험업 7.9%, 운수업 7.3%, 기업서비스 5.6%, 건설업 3.8%, 상업 및 호텔·요식업 각각 3.0% 증가했다. 반면 농업은 기후변화 영향과 생산성 정체, 고령화 및 투자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0.6%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증가가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GDP 구성요소별로는 가계소비 2.5%, 정부지출 0.4%, 총고정자본형성 0.6%, 수출 3.2% 증가한 반면 수입은 2.1% 감소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됐다. 2025년 4분기 평균 인플레이션은 -0.7%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마이너스 물가 국면이 이어졌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수입 중간재 가격 둔화 등이 전반적인 재화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는 임대료와 교육비 등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했지만 전기요금 조정과 공공요금 인하가 이를 상쇄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콜론화 강세로 수입 소비재와 자본재의 국내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자제품과 내구재, 일부 의약품 등의 가격 안정 효과도 나타났다.

코스타리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영해 2026년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25%로 조정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지속된 통화정책 완화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노동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5년 12월 기준 실업률은 6.3%로 전년 대비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나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노동인구는 약 233만 명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은 54.5%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약 218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비공식 고용 인구는 82만5천 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노동시장 참여 감소가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여성 비중이 62.8%에 달하며, 실업 여성의 재취업 비율도 33.7%로 남성(45.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부문에서는 경상수지 적자가 소폭 줄었다. 2025년 경상수지 적자는 75억3천만 달러(GDP 대비 0.7%)로 전년(90억2천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재화 수출은 의료기기 중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자유무역지대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증가로 26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10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관광수지는 34억 달러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부 재정은 일부 개선세를 보였다. 2025년 10월 기준 기초재정수지는 GDP 대비 1.1% 흑자를 기록했고 재정수지 적자는 GDP 대비 2.6%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다만 공공부채는 GDP 대비 59.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콜론화 강세가 이어졌다. 2025년 4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499.2콜론으로 전년 대비 약 12콜론 하락했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초과 공급분 중 약 56억 달러를 순매수하며 외환보유액을 확대했다.

2025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70억8천600만 달러로 적정 수준 대비 147%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경제성장률을 2026년 3.8%, 2027년 4.0%로 전망하며 기존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026년에는 과거 높은 수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다국적 기업의 생산 축소 영향으로 대외 수요 기여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7년에는 서비스 수출 회복과 안정적인 금융 여건,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에 힘입어 내수 중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 측면에서는 공공부채가 2026년 GDP 대비 59.9%, 2027년 60%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적자는 각각 GDP 대비 3.3%, 3.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물가의 경우 2026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물가가 이어진 뒤 점진적으로 상승해 2027년 2분기에는 중앙은행 목표 범위(3%±1%포인트)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은행은 2026~2027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약 1.1% 수준으로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무역 분절화 등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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