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in —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자치정부가 2026년 예산을 통해 보건·교육·복지 등 공공서비스 확대와 지속가능한 경제 전환을 핵심 정책 목표로 추진한다. 카나리아주정부는 2025년 12월 의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Presupuestos 2026)이 통과된 직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내년도 정책의 핵심 방향을 “역대 최대 규모의 사회적 예산 집행”과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로의 본격적 전환”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 주지사는 특히 보건·교육·복지 등 공공서비스 강화와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 에너지 전환 및 경제 다각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사회적 지출 확대…예산의 67% 공공서비스에 배정
카나리아정부는 2026년 예산의 약 67%를 사회적 지출에 배정하며 공공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건 분야에서는 의료 대기 명단을 줄이고 1차 진료 체계를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공공병원 인프라 확충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추진될 예정이다.
교육 분야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이 편성됐다. 정부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직업교육을 강화해 노동시장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복지 정책에서는 ‘카나리아 빈곤 퇴치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복지 예산을 8.2% 증액해 노인 돌봄과 아동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성년 이민 문제 대응…중앙정부와 법 개정 협상
카나리아제도가 서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주요 관문이 되면서 미성년 이민자 문제는 클라비호 주정부의 핵심 정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정부는 2026년 스페인 중앙정부와 협상을 통해 외국인법 개정을 추진하고, 이민자 수용 책임을 전국 자치주가 분담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카나리아제도가 단순한 ‘이민자 수용소’ 역할을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인권 보호와 지역사회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정책 전환…“더 많은 관광객보다 더 가치 있는 관광”
관광은 카나리아제도의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 급증에 따른 환경 부담과 지역사회 불만이 커지면서 정책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카나리아정부는 ‘더 많은 관광객’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관광’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잉 관광 문제를 완화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관광 모델을 모색한다. 또한 기존 관광지의 노후 시설을 친환경·스마트 방식으로 리뉴얼하는 관광 인프라 현대화도 추진된다. 특히 그란카나리아 섬은 2026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 관련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녹색경제·첨단산업 육성
카나리아정부는 Agenda Canaria 2030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녹색경제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섬 간 전력망 연결 인프라를 강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공공부문 에너지 효율 개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운영 비용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항공우주 산업 전략(Canary Islands Aerospace Strategy)과 디지털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고숙련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관광객 1,840만명…역대 최대 기록
카나리아제도 관광 산업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Canarias7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카나리아제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840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1,750만 명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1,610만 명 이상, 스페인 국내 관광객은 2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영국 관광객이 650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 관광객도 약 300만 명을 기록했다.
섬별 관광객 방문 순위는 ▲테네리페 640만 명 ▲그란카나리아 410만 명 ▲란사로테 300만 명 ▲푸에르테벤투라 240만 명 ▲라팔마 약 12만6,530명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 연구기관 Exceltur에 따르면 카나리아제도의 관광 밀도는 주민 100명당 평균 관광객 18.5명으로 스페인 평균(7.4명)의 두 배 이상이다.
인구 224만명…스페인 8번째 규모
카나리아통계청(ISTAC)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카나리아제도 거주 인구는 224만9,976명으로 전년보다 2만1,114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114만57명, 남성 110만9,919명으로 여성 인구가 더 많다. 카나리아제도는 스페인 17개 자치주 가운데 인구 규모 8위에 해당한다.
행정구조는 라스팔마스(Las Palmas)와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Santa Cruz de Tenerife) 두 개의 주로 구성된다. 라스팔마스 주는 ▲그란카나리아(87만608명) ▲란사로테(16만7,406명) ▲푸에르테벤투라(12만9,541명) 등 3개 섬으로 구성되며 주도는 라스팔마스 데 그란카나리아(38만1,868명)이다.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 주는 ▲테네리페(96만1,745명) ▲라고메라(2만2,442명) ▲라팔마(8만6,194명) ▲엘이에로(1만2,040명) 등 4개 섬으로 구성되며 주도는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21만1,957명)이다.
카나리아제도는 인구 증가와 관광객 급증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2026년부터 사회적 복지 확대와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 구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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