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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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이 걸린 브로드웨이 데뷔

6개 시즌과 약 600회의 공연, 세 차례의 오디션이 아이비를 세계적인 무대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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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브로드웨이 데뷔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성공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뉴욕에 도달하기까지는 12년과 6개 시즌, 약 600회의 공연, 세 차례의 영상 오디션이 필요했다.

한국의 가수 겸 배우 아이비는 2012년 한국 프로덕션의 뮤지컬 ‘시카고’에서 처음 록시 하트를 연기했다. 이후 2024년까지 같은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록시의 코미디와 야망, 연약함과 뮤지컬 특유의 리듬을 발전시켰다.

그 첫 시즌을 통해 아이비는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수상이 록시와의 인연을 끝낸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시즌은 매번 그 인물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기회가 됐다.

2025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아이비에게 오디션을 제안했다. 그러나 곧바로 출연 제의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후 1년 동안 준비와 불확실성, 기다림이 이어졌다. 아이비는 영어 대사와 발음 훈련을 계속하며 세 차례의 영상 오디션을 치렀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가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일은 드물다. 아이비에게는 ‘시카고’가 자신의 뮤지컬 경력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아이비는 데뷔를 앞두고 “이 기회가 소중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록시를 자신의 첫 주연 배역이자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8월 17일 앰배서더 극장에서 한정 공연을 시작해 9월 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그의 여정은 성공에 관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변화가 아니라, 하나의 배역을 반복하고 다듬어 마침내 바다 건너까지 가져간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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