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kyo, Japan — 일본 내각부가 5월 16일(금)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1차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실질 기준 전기 대비 0.2% 감소(연율 –0.7%)하며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반면,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8%(연율 +3.1%) 증가해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실질 성장률의 역성장은 개인소비 부진과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04% 증가에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춘투를 통한 임금 인상 등 소득환경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회하는 고물가가 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이후 쌀, 신선야채 등 필수식품의 가격 급등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전기 대비 0.6% 감소하며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감소와 2024년 4분기 대형 계약에 따른 연구개발 서비스 수출의 반동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화 수출 측면에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 이전 자동차 선(先)수요가 일부 반영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한 점은 예외적이었다.
내수 항목 중 기업의 설비투자는 1.4% 증가하며 4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관련 분야에서의 투자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주택투자도 1.2% 증가했는데, 4월 시행된 건축물에너지절약법 개정에 앞서 수요가 선행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GDP 계산에 있어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수입은 2.9% 증가했다. 항공기 및 인터넷 광고 서비스 수입 증가가 배경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 민간 이코노미스트 10인의 평균 예측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실질 GDP는 연율 기준 0.2%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사실상 ‘제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일본 경제는 낙관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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