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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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경제, 에너지 복구 속 환율·유가 상승 압박…IMF 15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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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  우크라이나가 혹독한 겨울을 넘기며 에너지 시스템을 유지했지만, 환율 상승과 연료 가격 급등 등 경제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 지원을 바탕으로 재정 안정과 에너지 복구에 나서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번 겨울은 전쟁 이후 가장 힘든 동절기였다”며 “러시아가 혹독한 겨울을 무기로 국민 사기를 꺾으려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견뎌냈고 에너지 시스템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할 의사가 없으며 새로운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도시 전경과 에너지 인프라, 경제 지표 상승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2-34/59)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음 겨울을 대비한 에너지 복구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Yuliya Svyrydenko) 총리는 지난달 28일 안드리 피슈니(Andriy Pyshnyi) 우크라이나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Ukraine) 총재와 면담하고 지역 에너지 회복력 강화와 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특히 에너지 시설 재건과 복구를 위한 은행 대출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현재까지 국립은행 대출을 통해 약 330억 흐리우냐(UAH)의 자금이 확보됐으며 이를 통해 약 1.3기가와트(GW)의 발전 용량이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립은행은 에너지 복구를 위한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력 상황도 겨울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데니스 슈미할(Denys Shmyhal)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3일 현재 전력 부족량이 약 1GW 수준으로, 지난 겨울 5~6GW에 달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획 단전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국제 금융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의 2026~2029년 4개년 확대신용공여(Extended Fund Facility·EFF) 프로그램(총 81억 달러 규모)의 1차 지급분으로 15억 달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자금은 우선적인 국가 예산 지출과 거시경제 안정 유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 규모는 총 149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유럽연합(European Union·EU)의 농산물 관세할당제(Tariff Rate Quota·TRQ)가 우크라이나 농식품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키이우 소재 경제연구정책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 and Policy Consulting)와 키이우 경제대학교(Kyiv School of Economics)가 3일 발표한 공동 연구에 따르면 EU의 할당제로 인해 밀, 설탕, 보리, 가금류, 달걀 등 주요 농식품의 대EU 수출이 약 55% 감소하고 연간 약 11억4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도 불안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5일 흐리우냐 대비 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0.26 흐리우냐 상승한 43.71 흐리우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유로 환율도 0.38 흐리우냐 오른 50.83 흐리우냐로 설정됐다.

연료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 라디오 스보보다(Radio Svoboda)에 따르면 최근 4일 동안 우크라이나 주유소 평균 연료 가격이 리터당 약 4~5 흐리우냐 상승했다. 현재 A-95 휘발유 가격은 약 67.1 흐리우냐/리터, 프리미엄 A-95는 약 71.7 흐리우냐/리터, 경유는 약 67.4 흐리우냐/리터 수준이다.

주유소 업체들은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 석유시장 불안과 유럽 내 연료 가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원유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가격 인상이 투기적이거나 과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너지 전문가 헤나디 리압체프(Hennadiy Riabtsev)와 올레흐 펜진(Oleh Pendzyn) 등은 주유소 가격 인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다닐로 헤트만체프(Danylo Hetmantsev) 국회 재정·세수·관세위원장은 주유소 업체들에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독점규제위원회(Antimonopoly Committee)에 조사를 요청했다.

파블로 키릴렌코(Pavlo Kyrylenko) 독점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연료 가격 급등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주요 주유소 업체들에 3일 내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하라는 공식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업체 간 가격 담합 가능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세르히 니콜라이추크(Serhiy Nikolaichuk)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부총재는 4일 현재 국내 기업 대출의 약 3분의 1이 ‘5-7-9% 국가 대출 지원 프로그램’(5-7-9% Affordable Loans Program)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에 따른 정부의 은행에 대한 채무는 현재 약 80억 흐리우냐(약 1억8천4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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