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진 곳에도 길은 언제나 찬란하다.
가을은 소년, 소녀에게는 다시 오지만 노인에게는 결국 다시 오지 않는다. 쓸쓸한 뒷모습에 대한 느낌은 삶이 홀로 세월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곁에 항상 누군가 있어도 시간의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은 사실 혼자일 뿐이다. 우리는 그걸 알기에 홀로 가는 사람에게 측은함과 격려를 함께 보낸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반문한다. “저 사람은 왜 홀로 시간의 낙엽 속으로 들어갈까?”
Autumn comes again for boys and girls, but it never comes back to the old man someday. The feeling of the lonely back is because life seemed to go into time alone. Even if there is always someone by our side, we are actually alone in going to the depths of time. Knowing that, we send both compassion and encouragement to those who go alone. And then ask myself “Why does that person go into the fallen leaves of time alone?”
저물에 가는 가을 낙엽에 마음이 시리다. 빈 벤치는 그의 손님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지만, 그가 그리워했던 님을 못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그도 이제는 짐작했을 것이다.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어 앉아서 쉬고 싶을 그 때, 나를 위한 빈 벤치가 없을 수 있다. 그때는 낙엽 쌓인 곳에 그냥 주저앉아 마음껏 쉬자. 그래서 낙엽이 지는 것일 지도 모른다.
My heart is aching at the falling leaves in autumn. An empty bench waits for his guests to return, but he may not see the one he missed. But he won’t be sad. That it was life, he must have guessed by now. There may not be an empty bench for me when I feel unbearably tired and want to sit back and relax. At that time, let’s just sit down in a pile of fallen leaves and rest to our heart’s content. So it may be that the leaves are falling.
낙엽은 아직 다 지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나버렸다. 그래도 나무는 광채를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허기져 찾아 오는 마지막 손님을 위한 배려이다. 조촐한 마지막 만찬은 동정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에너지로 지침에서 활력을, 절망에서 희망을 가져다 준다.
The leaves have not yet fallen, but people have already left. Still, the tree tries not to lose its brilliance. It is consideration for the last guest who comes hungry. A modest Last Supper is not compassion. It brings vitality from the weary and hope from despair with energy for a new beginning.
그래서 낙엽이 진 곳에도 길은 언제나 찬란하다. 그 길은 지나간 자를 위한 송가이며 새로 오는 사람을 위한 찬가이다. 과거를 안고 미래로 가는 길이자 오고오는 세대를 위한 기쁨의 길이다. 지나간 세대를 추모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낙엽처럼 퇴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 길은 그들의 육신이다. 그 길을 밟으며 그들의 삶에도 푸른 인생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So, even where the leaves have fallen, the road is always splendid. The road is an ode to those who have passed away and a hymn to the newcomer. It is the path to the future with the past and the path of joy for generations to come. The reason we should remember past generations is that they are composted like fallen leaves. That road is their body. As I walked down that road, I would remember that there was a green life in their lives as well.
Story of Travel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한강변과 하늘공원 사이에 길게 이어진 약 900m 길에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심어 지금에 이르렀다 하네요. 벌써 20년이 지났고, 현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하늘 높이 뻗어져 있어요.
This is Haneul Park (Metasequoia Road) in Sangam-dong, Seoul, South Korea. It is said that a metasequoia tree was planted on the 900m long road between the Han Riverside and Haneul Park. Already 20 years have passed, and now, the metasequoia trees are reaching high into the sky.
숲길의 산책로는 평평한 흙길로 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아차 등 관광 약자도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아스팔트가 아닌 흙길이기에 푹신한 느낌으로 걸을 수 있고, 발에 무리가 가지 않죠. 쉽고 가볍게 걸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The characteristic feature of the forest trail is that it is made of a flat dirt road, so it is easy to visit even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such as wheelchairs and infants. Also, since it is a dirt road, not asphalt, you can walk with a soft feel, and your feet will not be strained. This means that you can walk easily and lightly.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가을 단풍길’로 표시돼 있어요. 많은 시민이 가을에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곤 하죠.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단풍이 들면 아름다운 낙우송(落羽松)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을 단풍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실제 화려한 단풍이 시민들을 설레게 한다죠. 가을 깊게 물들면 멋진 길이예요. 길 가에 핀 코스모스도 감상하세요!
It is marked as ‘Autumn Maple Road’ on the map of the portal site. Many citizens walk the Metasequoia Road in the fall. This is because the metasequoia tree belongs to the beautiful cypress when its leaves turn. That’s why it got its name, “Autumn Maple Leaves Road,” and the colorful autumn leaves make people excited. It is a wonderful road when it is deeply dyed in autumn. Admire the cosmos blooming along the road!
- 연인들 데이트하기도 좋고 Good for dating lovers
- 중간 중간 쉼 할수 있는 곳들이 많아 도시락 까먹기도 좋고 There are many places to take a break in between, so it’s good to have a packed lunch.
- 차 한잔 마시며 멍 때리기 좋은 곳입니다. It’s a great place to chill out with a cup of t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