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eden — 최근 유럽 전반에서 정치·사회적 우경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에서도 극우화 경향이 가속되고 있다. 스웨덴 내 정치적 차별 논란과 극우 단체 활동 증가 등 주요 동향은 다음과 같다.
정부 내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별 논란
스웨덴 유력 언론 Dagens ETC는 지난 3월 말 보도를 통해,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현재 집권 보수연정에 정책 공조 중)이 비정무직 공무원들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인사 불이익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치적 충성도가 낮다고 간주된 직원들은 관리직 임명이 거부되거나 업무 자체가 배정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민당, 좌파당, 녹색당 등 야당은 Ulf Kristersson 총리가 스웨덴민주당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추궁하며, 총리를 스웨덴 의회 헌법위원회에 고발했다.
야당 지도부는 스웨덴민주당이 ‘마피아’처럼 숙청 명단을 관리하고 있으며, Kristersson 총리가 이를 묵인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야권은 2025년 3월 스웨덴 북부 오레브로(Orebro) 지역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사회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사건이 집권 우파 정부와 스웨덴민주당의 정책 협력으로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도 스웨덴 주요 일간지 Dagens Nyheter가 공무원들이 정치 성향에 따라 급여 및 승진 과정에서 차별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총리 고발 사태를 장기간 지속돼 온 관행에 대한 야권의 본격적 정치 대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웨덴 내 극우 단체 활동 증가
비영리 재단 EXPO가 3월 26일 발간한 보고서 「스웨덴 인종차별적 환경 분석(Sweden racial ideological environment 2024)」 에 따르면, 2024년 스웨덴 내 인종차별주의적 활동은 전년 대비 6.2% 증가하여 총 1,245건이 집계됐다.
특히 극우성향 단체 수는 29개로 파악되어, 2008년 통계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극단주의 환경이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조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톡홀름 지역 내 활동은 전년 대비 59% 급증하여 323건에 달했으며, 전국적으로는 14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활동이 확인되었다. 특히 18개 지역에서는 월 평균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인종차별적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스웨덴에서는 극단주의 활동이 주기적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왔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단순한 등락을 넘어 사회·정치 분위기 형성을 목표로 한 전략적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극우 활동 자금 규모는 약 4,700만 크로나(한화 약 47억 원, 미화 약 470만 달러)로 파악되었으며, 주요 단체들은 제도 내 합법적 사업과 금융 결제 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법적 규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젊은층 극우화 가속과 사회적 영향
사회심리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웨덴 젊은 남성층의 극우 단체 유입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종차별적이고 극우 성향의 콘텐츠에 처음 노출된 뒤,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폐쇄적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이동하며 점진적으로 급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지털 공간에서 소속감 강화, 과도한 남성성 이상화, 폭력성 미화 등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4년 발생한 사건 중 살인미수 2건을 포함한 다수의 폭력 사건이 극우 성향 행위자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이념적 표현을 넘어 온라인상의 급진화(radicalization)가 현실의 물리적 위협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과거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청년층 극우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국가였기에, 최근 급증하는 극우화 흐름이 스웨덴 사회 안보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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