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FT ATLAS — 세련된 병이나 카페 냉장고, 물에 타 마시는 분말 음료로 콤부차를 처음 만났을지도 모른다. 건강을 챙기는 세대를 위해 탄생한 음료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당신의 소셜미디어 피드에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콤부차는 차와 설탕, 그리고 박테리아와 효모의 공생 배양체인 스코비(SCOBY)에서 출발한다. 발효를 거치면 달콤했던 혼합물이 새콤해지고, 때로는 탄산도 생긴다. 독특하게 생긴 배양체에는 ‘홍차버섯’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실제 버섯은 아니다.
그 시작은 병에 담듯 깔끔하게 정리하기 어렵다. 동아시아에서 유래했다고 흔히 설명되며, 고대 황제와 놀라운 효능에 관한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정확한 발상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매력적인 기원 이야기가 언제나 기록으로 확인된 역사는 아니다.
러시아에서는 미국 매장에서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가정에서 콤부차를 만들어 마셨다. 이웃끼리 배양체를 나누며 발효를 거듭해 음료를 이어가기도 했다. 매장 진열대에서는 새로워 보이는 음료가, 다른 곳에서는 어린 시절의 맛일 수 있다.
미국에서 콤부차는 가정의 주방과 건강식품점을 넘어 일반 식료품점으로 들어갔다. 병과 다양한 맛, 브랜드는 오래된 발효 문화에 현대적인 정체성을 입혔다. 수업에 가는 길에 간편하게 살 수 있는 음료가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또 다른 형태가 소비자를 만났다. 2021년 방탄소년단 정국의 언급은 구매 열풍에 힘을 보탰고, 분말 스틱은 휴대하며 즐기는 방식을 제시했다. 콤부차는 바쁜 일상에 맞춰 또 하나의 리듬을 얻었다.
건강 효과에 관한 주장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상당수는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하지만 콤부차가 흥미롭기 위해 기적 같은 효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 트렌드란, 오래된 일상의 음료가 새로운 세대를 만나는 일이다.
— 소프트 아틀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