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mania — 루마니아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외교 관계 복원 노력, 국방 현대화 추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 주요 정치·경제 이슈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정세
(1) 대통령 선거 지지율 동향
4월 4일 대선 캠페인이 개시된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오르제 시미온 극우 후보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4위 후보 간 순위는 여론조사별로 차이를 보인다. 4월 310일 실시된 CURS 여론조사에 따르면, 2차 투표에서 시미온 후보와 안토네스쿠 후보가 맞붙을 경우 48% 대 52%로 안토네스쿠 후보가 승리하는 반면, 시미온 후보와 단 후보가 맞붙을 경우 54% 대 46%로 시미온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2) 구국연합(USR) 라스코니 후보 지지 철회
구국연합(USR)은 4월 9일 회의를 통해 엘레나 라스코니 당대표에 대한 대선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부쿠레슈티 시장인 니쿠쇼르 단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프리츠 부대표는 “극우 후보들의 2차 투표 진출 가능성에 대응해 친EU 성향인 단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스코니 후보는 “극히 나쁜 결정”이라며 대선 출마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등록된 후보 외 타 후보 지지는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대외 정세
(1) 미국 의회 대표단 부쿠레슈티 방문
뷰캐넌 하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의회 대표단(공화당·민주당 8명)은 대선 1차 투표 취소로 인한 긴장 해소와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중단 문제 해결을 위해 4월 14일부터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볼로잔 대통령 권한대행, 치올라쿠 총리 및 여야 의원들과 면담하고 양국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볼로잔 권한대행은 “지난해 대선 취소를 교훈 삼아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기준을 준수해 공정·투명하게 치를 것”이라고 약속하고, 비자면제 문제 해결에도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4월 28일 ‘Trump Business Vision 2025’ 참석차 부쿠레슈티 방문이 예정돼 있다.
(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미 공격에 대한 반응
4월 1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 20여 명이 희생된 사건과 관련, 루마니아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했다. 볼로잔 권한대행과 치올라쿠 총리, 외교부 모두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러시아의 전쟁범죄 행위를 비판했다.
(3) NATO 가입 21주년 기념 메시지
볼로잔 권한대행은 NATO 가입 21주년(4.6)을 맞아, NATO 회원국 지위가 루마니아 안보와 지역 안정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또한 국방비를 GDP 대비 2% 이상으로 유지하며, 육군 현대화와 방산산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방 및 방산 분야
(1) 신형 패트리어트 시스템 수령
치올라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기증한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대체할 신형 패트리어트 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완납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시스템 1대를 기증한 바 있다.
(2) 튀르키예 경량 초계함 구매 추진
볼로잔 권한대행은 튀르키예산 경량 호위함 구매가 최고국방회의(CSAT)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조달 사업은 국내 생산 또는 기술 이전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공식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3) 군용 드론 생산 개시
경제부 이반 차관은 루마니아 카르필사가 미국 페리스코프 항공과 협력하여 브라쇼브에서 군용 드론 생산을 올해 말까지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루마니아 드론’ 프로젝트(MOU 2024.11.5.)의 가시적 성과로, 5월부터 시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이스라엘 엘빗시스템과의 드론 생산 계약은 가자지구 전쟁 여파로 납기 연기가 논의되고 있다.
경제 분야
(1) 미국과 관세 갈등 해결 촉구
볼로잔 권한대행은 기자회견(4.8)에서 미국과의 상호관세 부과가 루마니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EU와 미국이 협상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마니아 알루미늄, 제약, 철강 산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체르나보더 원전 사업에 대한 영향도 차단할 방침이다.
(2) 기준금리 6.5% 동결
루마니아 중앙은행(BNR)은 4월 7일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정, 미-유럽 관세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통제를 우선 고려한 조치다.
(3)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오스트리아 Erste은행은 미국 상호관세 영향을 반영하여 루마니아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4) 재정적자 악화 전망
Profit.ro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의 2024년 재정적자는 GDP 대비 9.2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예상치(7.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루마니아는 EU 집행위원회와 협의한 7개년 재정 통합 계획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에 직면했다. 최종 수치는 EU 집행위가 4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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