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나비, BC – 올해 버나비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밴쿠버 여성회가 주관하고 다양한 단체 및 업체가 협력하는 ‘2023 김치 나눔 축제’가 다가오는 겨울을 따스한 정과 맛으로 녹일 예정이다. 이 행사는 11월 25일 앤블리 센터(9912 Lougheed Hwy, Burnaby찾아가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케이터링 업체 ‘집밥’에서 행사 준비를 위해 주방 공간을 제공하였다. 행사 전 이틀 동안 밴쿠버 여성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김장 재료와 행사 당일 방문객들에게 제공될 점심을 준비할 예정이다. ‘집밥’의 전문적인 시설과 지원 덕분에 모든 음식은 가장 신선하고 위생적인 상태로 제공된다.

밴쿠버 여성회 회장 미셀 김은 한국의 김장에 대해 “단순히 겨울철에 필요한 김치를 준비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손을 나누며 함께 어울리는 ‘정’이 기반된 문화 행사”라고 말하며, 이 행사가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지내는 한인 이민 사회에서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캐나다 현지의 비한국인들과 함께 김장의 공동체 정신과 나눔의 문화를 경험하며 다문화 교류를 증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5일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김장을 위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김치를 만들어 나누는 행위 자체가 인류에게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된 것이다.
‘2023 김치 나눔 축제’는 이러한 김장 문화의 전통을 존중하며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캐나다의 다문화 커뮤니티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은 이 축제를 통해 한국의 김장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속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나눔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개회 인사와 축하 공연으로 시작되며, 김치 만들기 동영상 관람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비한국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오전 11시부터는 김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이 직접 손으로 김치를 담그고 그 맛을 시식하는 시간을 갖는다.
체험 시간 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김장의 수고를 나누며 즐기는 점심 시간이다. 밴쿠버 여성회가 정성껏 준비한 갓 지은 밥, 돼지 고기 수육과 따뜻한 국이 제공될 예정이다. 수제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전통 발효 음식의 시식과 구매 기회도 준비되어 있어, 참석자들은 한국의 맛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김치 나누기’이다. 이번 행사는 고령의 독거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김치를 나눔으로써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와 연대의 장이 될 것이다.
미셀 김 회장은 “‘김치 나눔 축제’ 행사명 처럼, 이번 행사는 많은 단체와 업체들의 나눔으로 준비된 행사라며, 행사 당일 무궁화 여성회와 코윈 밴쿠버의 회원들이 김치 만드는데 일손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별히 협력 업체 중 ‘집밥’과 ‘앤블리 센터’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작년까지는 밴쿠버 한인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하였지만, 올해는 한인회관의 수리 일정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중, ‘집밥’의 주방 시설과 ‘앤블리 센터’의 행사 장소 제공으로 올해의 행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앞으로도 커뮤니티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연대감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이번 축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 추가 정보를 얻거나 참여를 원할 경우 vkcws.info@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2023 김치 나눔 축제’는 여러분의 열정적인 참여와 따뜻한 응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모두가 함께 모여 한국의 맛을 나누고 지역 사회에 따뜻함을 전파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참가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이 행사가 각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소중한 경험으로 남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