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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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및 뉴욕한인단체, UN 함마슐드 광장에서 “중국 내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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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강제 북송은 탈북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 북송을 당장 중단하라!” – “强行遣返脱北者就是让他们两次丧命。中国政府应立即停止强制遣返脱北者!”

뉴욕 일원 한인단체가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해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뉴욕한인회(회장 김광석)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호성, 이하 뉴욕평통),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회장 배광수)와 공동으로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청하는 시위를 오늘(11월 14일) UN 함마슐드 광장에서 개최했다.

United Nation, New York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규탄 스피치

이날 시위는 한인사회  단체장 등 한인사회 리더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탈북민들의 끔찍하고도 처참한 실상을 전하며,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에 중국정부의 즉각적인 중단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시위에는 중국으로 탈북한 뒤 다시 북송돼 가까스로 북한을 재탈출한 구호인 씨가 참가해 증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구호인 씨는 탈북 당시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며, “탈북민이 다시 북송되면 가혹한 고문과 폭행은 물론 죽음에 이르는 노동착취에 직면하게 된다며, 유엔은 이같은 북한의 반인도적인 범죄에 암묵적으로 가담하지 말고 적극 개입해 달라”고 호소했다.

북한을 재탈출한 구호인 씨 증언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의 숫자가 2천여 명에 이르고 중국정부는 이중 지난 10월 8일 620명을 5곳의 감옥에서 세 차례로 나눠 강제북송을 단행하였다”고 말하며, “나머지 1,400여 명과 아직 체포되지 아니한 탈북민들도 강제북송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북송되어 중형을 받으며 죽음에 이르거나 심각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야만하는 강제 북송 탈북민의 운명을 알면서도 강제북송을 단행하는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 김광석 회장-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중국정부의 즉각적인 중단과 국제사회 관심 촉구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등 시위 참가자들이 “한민족의 일원으로 중국정부의 이러한 반인권적 행위를 미국 내 언론과 유엔관계자들께 고발하고 중국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전 세계적으로 규탄하고자 한다”며 이에 대한 전방위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취재 후기

바람이 차고 서늘했지만 춥지는 않았다. 시위에 참가한 뉴욕한인회 부용운 상임수석부회장님이 춥지 않냐고 물어왔다. 괜찮다고 대답했다. 얇은 셔츠에 간단한 가디건만 걸쳤지만 춥지 않았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시위현장의 열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맨해튼은 뉴저지 한인타운 팰팍과 포트리 맞은 편에 있어 거리상으로는 아주 가깝다. 막히지 않는다면 적게는 15분 많아도 30분이면 다운타운까지 갈 수 있다.

Senior Journalist Charles S. B.

중국정부의 탈북자 송환을 규탄하는 시위현장은 뉴욕 유엔청사 맞은 편 UN 함마슐드 광장이다. 1번가(1st Ave)와 2번가(2nd Ave) 사이 동쪽 47번가(47th st)이다. 애비뉴(Ave)는 한국에는 없는 거리 명칭이다. 처음에는 이 명칭이 익숙지 않았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맨해튼 가기가 너무 힘들다. 팰팍에서 166 익스프레스를 타고 맨해튼 버스터미널 하차 후 10분 넘게 걸어서 전철로 갈아 타고, 전철에서 내려서 걸어야 한다. 뉴저지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알 것이다.

승용차로 가면 주차가 문제이다.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지, 거리 주차는 시위 현장 근처에서는 어려울 것이고, 설사 거리주차 공간이 있더라도 오래 할 수가 없다. 운전자가 없으면 견인이 되는데 그 비용과 번거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승용차로 가기로 결정하고, 지도를 분석한 후에 30분 전에 도착해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함마슐드 광장은 대략 알겠는데 정확한 시위 포인트를 몰라서 일단 주위를 두 세번 돌았다.

UN청사는 여러번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복잡하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시위현장이 유엔청사 맞은 편이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다행이 47가로 진입해 웅장한 현대식 건물 ‘HOLY FAMILY CHURCH’ 앞에 주차를 했다. 오후 1시 40분이었다. 교회 맞은 편에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그곳이 함마슐드 광장인 듯 한데 어쩐지 한산했다. 차에서 내려 주변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에 1st Ave 방향으로 몇몇 사람들이 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쪽이 시위현장인지는 알지 못했다.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그쪽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보고 그곳이 시위현장인 것을 알았다.

1st Ave와 2nd Ave 사이 47th St 함마슐드 광장 – 반대편이 1st Ave 유엔 청사 맞은 편 시위현장

뉴욕한인회 회장님 및 임원들, 그리고 여러 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있었다. 예정된 오후 2시에 한인회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단체장들의 규탄 연설이 진행됐다.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의 숫자가 2천여 명에 이르고 중국정부는 이중 지난 10월 8일 620명을 5곳의 감옥에서 세 차례로 나눠 강제북송을 단행하였다고 말하며, 나머지 1,400여 명과 아직 체포되지 아니한 탈북민들도 강제북송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규탄했다. 한국언론은 이를 다루지 않았는지 한국에서 10,751km (6,680 마일) 떨어진 미국에서 이번에 알게됐다.

탈북자 문제는 남의 일 같을 수도 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일본의 강압 통치 아래에 있던 한반도에는 미군과 소련군이 38선을 경계로 각각 남쪽과 북쪽에 주둔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한반도가 남북한으로 갈라지게 됐다. 한 세대만 지나면 약100년에 이르는 긴 분단의 시간이 도래한다. 지금은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그리고 분단의 시간이 길어 남북한 동포는 이제 남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래서 정말 무관심해도 비난할 수가 없다.

뉴욕/뉴저지 한인언론사 취재진

하지만, 인권의 시각에서만 탈북동포들을 바라보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 6.25 전쟁 유엔군 측 전투부대 파병 국가 16개국, 특히 미국과 맥아더 장군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한국과 한국인을 공산세력으로부터 구했기 때문이다. 16개 6.25참전국은 2,778,905명을 파병했고, 그중 사망 56,442명, 부상 104,076명, 실종 4,111명, 포로 5,800, 총 170,429명이 희생됐다. 그들에게 한국인은 남이었다.

탈북동포는 남이 아니다. 우리의 형제이고 자매이다. 남한의 많은 분들이 그곳에 연고가 있고, 혈연이 있다. 탈북동포의 상황을 인권의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정치적 수단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이번 규탄시위에 참석한 탈북민 구호인 씨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의 강제 송환에 대해 중국정부를 규탄하는 뉴욕한인사회의 포효(咆哮)가, 온 세상을 움직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천천히 시위현장을 떠났다. [14 Nov 23, (ɔ)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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