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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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itizenship의 의미

(No. 8)

View more MACHUANG DIARY

Written by Jong Kweon Yi
(borimfoods@gmail.com)

살다 보니 미국 대통령을 뽑는 자격을 갖게 되었다. 어제 얘기다. 나의 이민절차 드디어 완료. 1998년 8월 처음 도미하여 2018년 2월 21일까지 만으로 19년 반 걸렸다. 조금 땡길 수도 있었으나 독수리여권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을 정리하느라 몇 판 쉬면서 광만 팔다가 작년에 서류 넣었더니 이제야 연락이 와서 인터뷰 보고 선서하고 돌아왔다. 짜여진 형식은 내가 미국에 충성해야 한다는 선서지만 실질적으론 미국이 나한테 충성하도록 만들며 살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나라 국민이든 국가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임무이자 도리이다. (이런 건 꼭 외우자.) 

“미주한인의 행복한 식생활!” – 미주 지역 배송 서비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학입학 이후 미국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바라봤었다. 그 피해의식이 이론화되었을 때 “반미사상”이라고 불렀었나? 난 겁도 많았고 몽매하여 거기까진 가보지 못했지만 미선이와 효순이로 대표되는 한미간의 이슈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피해의식과 억하심정은 없지 않았다. 

그렇게 직접 보고 겪으며 형성된 의식이 근거 없다 할 순 없겠지만 제한된 경험과 관찰이 만든 편향된 관점은 아닐까, 장님이 코끼리 다리 더듬는 꼴은 아닐까… 그런 의문이 어느 시점부터 들기 시작하여,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현지에서 직접 공부하며 확인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었다. 지금부터 이십몇 년 전 토플시험 보러 다닐 때 얘기다.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지만, 당시 한국 대학에는 미국에 대해 기초적인 것부터 총체적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학과가 없었는데 그나마 내가 서울에서 다녔던 학부와 대학원이 이 분야와 약간의 연관성이 있었기에, 그 빽으로 간신히 여기 와서 졸업장 하나 받을 수 있었다. 시민권보다 받기 어려운 게 졸업장이다. 

살아보니, 미국엔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가는 미군병사나 그런 병사를 쉴드 쳐주는 군당국만 있는 것도 아니고…그보다 더 나쁜 놈들도 있고, XX처럼 성인군자도 있더라.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온갖 군상들이 다 있고, 시절 따라 오바마도 뽑았다가 트럼프도 뽑아주며 갈팡질팡 살아가는 중생의 세계더라. 이 단순한 진리를 아는 데 꽤 오래 걸리더라. 강대국도 소시민 천지더라. 

나도 이제 이 사회에서 더 이상 외국인이 아닌, 투표권 가진 정식 시민이 되었으니, 적어도 투표로라도, 이 나라가 잘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 한다. 왜? 이 나라가 잘 돼야 나도 잘 되니까. 단, 잘되는 게 뭔지 그 정의와 방법이 문제인데, 그걸 내 식대로 주장하고 추구할 수 있는 자격, 그게 바로 어제 취득한 US Citizenship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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