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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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음주 테스트, 경찰에 붙잡혀 나도 당해봤다

(N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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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ng Kweon Yi
(borimfoods@gmail.com)

경찰이 흑인을 쏴 죽였다는 동영상 보고 빡쳐서 한마디. 술 취해 차에서 자다가 경찰에게 조사는 중 반항하고 테이저건 빼앗아 도주하다 사살되었다는데, 뭐? 인종차별? 

나도 길에서 차 세워놓고 자는 적이 적지 않고 심지어 졸음 운전하다가 경찰한테 정지당한 적이 있었다. 교통흐름과 관계없는 곳에선 저 장면과 똑같이 문 두드리며 무슨 일있냐, 괜찮냐, 단지 피곤한 거냐 묻는다. 졸려서 잠 좀 잤다. 여기서 자면 안되냐? 그러면 자도 된다고..조심하라고 하고 어디 사냐 면허증 좀 보자 여긴 웬 일이냐 이런 거 물어보고 하자는대로 해주면 푹 쉬었다 가라면서 그냥 갔다.  

졸면서 운전하다 중앙선도 넘어봤는데 갑자기 뒤에서 번쩍번쩍하면서 사이렌. 잠 깨는 데는 빽차가 최고다. 역시 차 세우고 이것저것 물어보고…혹시 술 마셨냐? 안마셨다는데도 저 영상 안의 요상한 짓을 경관 둘이서 한참 시킨다. 한쪽발로 서 있기 등등. 아마 술냄새가 안 나도 여긴 약 종류도 많아서 다른 걸로 취한 게 아닌지 확인하려는 게 아니었나 싶다. 오밤중에 한참을 테스트 하는데 꼭 벌 받는 것같다. 사람도 없지만 망신스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이럴라고 미국에 온 건지 자괴감도 든다. 그래도 원죄가 있고 이 경찰들도 이 짓을 좋아서 시키겠는가 생각하면 빨리빨리 DUI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깽깽이로 서 있다가 균형을 잃었어도 이건 취해서가 아니라 피로한 데다 운동신경이 둔해서 그런 거라고 어필도 한다. 내 생각엔, 이 사람들, 장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딱 보면 안다. 취한 건지, 둔한 건지. 난 둔한 거다. I win.

결국 잠에 취했다고 판명되어 가도 된다고는 하는데, 가기 전 한가지 절차가 있다. 운전하다 중앙선 침범으로 걸렸으므로…Reckless Driving, 즉 난폭운전으로 Ticket을 하사받았다. 내가 난폭하다니. 첨 알았다.

티켓에 재판 날짜가 적혀 있어 그날 출두해야 된다. 대부분 티켓에 유죄 인정하면 벌금내고 벌점 받고 끝내는데 이 티켓은 법원 출두가 필수였다. 왜 그런지 오래되서 생각이 안나는데, 우야든동, 갔다.

재판 받으러 아침에 갔더니 나랑 같은 경관에게 붙잡힌 찌질이들이 한무데기가 있었다. 해당 경관이 재판 시작 전에 이 사람들만 따로 모아놓고 진지하게 제안한다. 너 이 티켓에 대해서 판사에게 유죄 인정하면 난폭운전 지워주고 벌점 면해주고 주차위반으로 바꿔주겠다고. 이 얼마나 고마운 오퍼냐. 그래서 경관에게는 OK. Thank you. 판사에게는 Yes. 딱 이 세 단어면 재판 끝이다.

비디오 보니까 매뉴얼 하나도 안바꼈고 난 뉴욕, 이건 조지아니까 전국 공통이고…차이점은 나와 이 흑형의 리액션 뿐이다. 아 참..이 형은 술마셨다고 했지…

황망하게 돌아가신 흑형은 안타깝지만 내 경험으로 판단컨대 경찰은 매뉴얼대로 임무수행 했던 거 아닌가 싶다. 이 사건 이후 웬디스가 폭동으로 전소됐다는데, 웬디스는 웬 날벼락이냐고.

경찰은 늘상 범죄인들과 몸싸움을 해야 하니까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innocent한테 과잉액션과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총기 휴대가 민간인도 가능한 나라에서 경찰도 수없이 당하다 보니 일어날 수 있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복골복인 거다. 해서 이런 데 휘말리지 않도록 각자가 조심하는 게 최선인 거다.

헌데 이 영상은 그냥 현행범 아니냐. 경찰이 백인이어서 도주자에게 발포했을까? 만일 흑인 경찰이었다면 다르게 행동했을까? 범인은 살았지만 테이저건 빼앗기고 범인은 성공적으로 도주했다면 경찰은 흑인의 목숨을 살렸다고 칭찬받았을까? 물론 다리같은 데 쐈으면 죽진 않았겠냐는 아쉬움은 있으니 그건 법정에서 다투기로 하고…난 개인적으로 경찰 목숨도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경찰이 힘이 빠지면 우리같은 진짜 소수계가 제일 곤란하다. 봐라, 한인 할아버지 영문없이 얻어터졌고, 전국의 한인 가게 다 털렸잖냐. Black Lives Matter, 정말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한인가게 약탈이 웬 말이냐고. 이 세상에 안 중요한 목숨이 어디 있냐고. All Lives Matter. 정말 마주치기 싫은 게 빽차이고 경찰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안전을 책임질 최후의 보루는 다음 중 누구일까 알아맞춰보세요.

BLM시위대? 아니면 경찰?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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