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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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플농장 견학과 VIP Tour

(No. 34)

View more MACHUANG DIARY

Written by Jong Kweon Yi
(borimfoods@gmail.com)

매플시럽이 미국사람들이나 먹는 식재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식재료가 아니고 팬케익과 같은 외국 음식들하고만 먹어봤던 기억이 있어서 한국사람들과는 별로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것이 한국인의 식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요긴한 먹거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매플시럽은 천연감미료이다. 음식에 단맛을 첨가하기 위해서 그동안 설탕이나 물엿같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셨다면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설탕이나 물엿은 사탕수수와 옥수수가 주요 재료인데, 대표적인 유전자 조작 작물이 바로 이것들이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대부분의 과자나 음료수 등등의 성분으로 들어가는 corn syrup..이건 절대 피해야 된다. (It won’t be easy.)

천연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꿀과 매플시럽이 있는데, 꿀은 고열에서 효소와 영양소가 파괴되는 단점이 있어서 미지근한 물에 타서 꿀차로 마시거나 아니면 직접 섭취하면 더 없이 좋으나 고열이 동원되는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은 반면 매플시럽은 열로 인한 영양손실이 없어서 요리할 때 사용하면 딱 좋은 물건이다….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제는 매플시럽 농장을 다녀왔다. 요즘이 한창 매플시럽을 만드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3월 중순부터 약 한달간 캐츠킬 산중에서는 매플시럽 제조가 한창이다. 뉴욕주에만 해도 매플시럽 농장이 적어도 400군데는 되는데, 예년 같으면 3월의 마지막주가 되면 농장마다 매플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제조 과정도 보여주고 매플시럽도 판매하여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곤 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그노무 우한폐렴 덕분에 이런 행사들이 모조리 취소되어 버렸다.

여기는 작년 가을에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생산 시즌이 아니어서 봄 되면 다시 방문, 제작과정도 확인한 후 보림의 취급품목으로 등재하려고 뜸을 들이고 있다가 드디어 어제, 예년 같으면 Maple weekend가 개최되었을 바로 그날에 맞추어 방문하였다. 예년 같으면 사람들로 복작복작했겠으나 가니까 주인 부부만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매플시럽은 다양한 매플 나무에서 추출된 수액을 졸이고 졸여서 만들어내는데, 보통 40 갤론의 수액을 쫄여야 1 갤론의 매플시럽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뒷산에 가보니 실로 나무 마다 주사바늘을 꼽아 놓고 관을 연결하여 수액을 공장의 저장고로 보내고 있었다. 이 농장에서는 3천 그루의 나무에서 수액을 추출한다고 하였다.

매플시럽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럽 형태 뿐 아니라 분말이나 크림 형태로도 제작하고 있었다. 요리에는 시럽, 커피에는 분말 그리고 빵에는 크림을 발라서 먹으면 된다.

정말 흔치 않게 이번에는 두 분의 지인을 모시고 갔다. 두 분이 단짝인데, 그 가운데 한 분이 이번에 한국으로 영구귀국을 한다고 하셔서 석별의 아쉬움도 나눌 겸 콧바람도 씌워 드릴 겸 이날 하루 동행하자고 청하였다.

그 먼 길에 매플농장 하나 보자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인근에 보아 두었던 환상의 파스타 맛집을 예약하여 셋이서 맛있게 나눠먹었다. 그노무 돈 번다고 십여년 궂은 일만 하시다가 팬데믹 여파로 손 털고 귀국하기로 결심하시었다. 그래도 예민한 미각을 갖고 계셔서 다른 레스토랑에서 먹던 것과는 달리 느끼하지 않고 확연히 다른 깔끔한 맛이라고 좋아들 하셨다. 테이블이 네 개 밖에 되지 않는 시골 식당인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올 수가 없는 곳이라 VIP를 모시는 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만전을 기하였다.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간 내가 많은 신세를 진 분인데, 참 아쉽다. 이렇게라도 하루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매플농장은 앞으로도 나의 VIP 투어코스로 종종 활용하려고 한다. 가져온 매플시럽 빨리 팔고 또 가지러 올 때마다 콧바람을 쏘이고 싶어하는 여러 분들을 모시고 식사도 하고 이 동네 맥주공장에서 맥주도 한 잔 하고 경치 좋은 데서 사진도 찍고 오려고 한다.

담엔 누구랑 같이 갈지 생각중이다.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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