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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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주에서 깨우친 Jackpot의 참뜻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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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ng Kweon Yi
(borimfoods@gmail.com)

머리 식힐 일이 있어 사막에 나와 드라이브를 했다. 네바다. 전날 하루종일 달리고 아침에 모텔에서 나와 다시 출발하기 전 개스를 채우는 걸 깜빡 잊고 10여 마일을 달리다가 저 사인을 보았다. 헐. 잘못하면 사막에서 말라 죽을 수도 있겠군하 싶어 눈물을 머금고 유턴하여 주유소로. 만땅을 채우고 이번엔 자신 있게 저 사인을 쌩~하고 통과.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데 돈 좀 아낄라고 제일 작은 렌트카를 빌렸더니 밟아도 잘 나가지를 않네? 그래서 열라게 밟았더니 맞은 편에서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빽차가 달려와 내 뒤를 쫒는다. 70마일 구간에 82마일로 달렸다나? 아..이런 데서도 잡는구나. 주유소는 없지만 공권력은 있다. 든든하다. 

면허증 주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더니 자기 차로 갔다가 종이 쪽지 하나 들고 온다. 경고장이란다. 법정출두나 뭐나 아무 것도 안해도 되지만 기록 남겨뒀으니 운전 조심하란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데 난 네바다 경찰국에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생겼다. 요주의 인물로. 접때 로드 아일랜드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나는 이렇게 전국구가 되어가고 있는 건가? 

객지 와서 벌금티켓 쎄게 맞을 줄 알았는데 경고로 끝난 건 (믿거나 말거나) 경관에게 살짝 인상 좀 써 보인 게 효과를 본 거 아닌가 추측한다. 내가 또 한 인상 하잖냐. 노파심에 한 마디 하면 이런 건 절대 따라 하면 안된다. 아무나 통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아무 때나 통하는 것도 아니다. 임자 잘못 만나면 큰일 난다. 

사막의 끝자락에 사람 사는 동네가 나온다. Jackpot, Nevada.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동네이름이다. 가까운 아이다호 사람들이 여기 와서 돈을 많이 잃고 간단다. 노름하는 사람들은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노름꾼들의 로망인 잭팟은 사실은 노름꾼이 아니라 카지노 주인의 이익을 위한 컨셉이란 사실을. 희망은 속임수다.난 언젠가 Foxwood 카지노에서 20불 잃어보니까 딱 알겠든데 전재산 탕진하고도 여전히 땡기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미련한 거냐. 

신기루라고…사막이 사람을 죽이는 한 가지 방법이다. 잭팟이 신기루다. 그런 이름을 가진 도시가 네바다에 있다는 거, 절대 우연이 아니다. 신기루를 보여줘야 불나방이 모여들고…그것을 먹이로 삼아 일어난 불야성…그게 바로 네바다니까. 

잭팟 말고 저 사인…Next Gas 124 Miles. 사실은 저게 reality이다. 일차선 도로라 그렇지 차도 안막히고 머리 식히기 정말 좋다. 네바다에선 땡기지 말고 달려라. 개스 만땅 채우고 지나치게 속도 내지 않고 건강하고 무사하게 잘 다닌다면 그게 바로 잭팟이다. No matter where you are.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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