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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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에 가면 예쁜 인형을 사오세요

(No. 16)

View more MACHUANG DIARY

Written by Jong Kweon Yi
(borimfoods@gmail.com)

올해 Atlantic City 2차 투어. 이번엔 일 때문에 가서 일주일 꼬박 있다 왔다. 가서 내 일생에 가장 불필요한 물건 하나 사 왔다. 바비 인형. 이 나이에 인형이라니. 오다쿠라 오해받을까 두려웠지만 하나 안 살 수 없었다 

AC에 들어서면 큰 파킹 건물이 나온다. 그게 주차장도 되지만 사실은 주립 스톡턴대학 미술관을 겸하고 있다. 그래서 그 이름도 생뚱맞게 Art Garage. 이 안에 전시장과 갤러리 샾 등이 입점해 있는데 세상에 손님이 진짜 하나도 없더라. 스태프들만 하루 종일 파리를 날리는 중. 우리 일행이 이곳에서 일주일간 작업하느라 머물며 다 봤다. 아프리칸어메리칸 박물관도 있고 오리엔탈 아트 갤러리도 있다. 하루 종일 시간이 남아돌아 하나씩 다 들어가봤다. 

그중에 하나. 인형집. The Little Doll House by the Sea. 할머니 한 분이 하루 종일 앉아서 먼지도 털고 인형 옷도 만드신다. 옷도 인형옷 같은 걸 입으셨다. 관심 없는 척 쓱 지나가려는데 들어와서 구경하랜다. 내가 좀 맘이 약하잖냐. 일단 끌려들어가니 할머니의 영업이 시작된다. 수없이 많은 인형들에 대한 소개와 묘사…인형의 트렌드와 역사…그런 것들을 너무나 정성껏 들려주신다. 

뭐 이 분이 먹고 살 게 없어서 이 장사를 하는 건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만 그냥 짠하다. 시골 장터에 앉아 고무 다라에 시금치나 상추 같은 거 갖다 놓고 파는 할머니가 연상됐다. 그래서 혹 Atlantic City에 가시는 분 있으면 이 글 보고 가서 할머니 인형 좀 사시라고…광고 좀 해드릴라고 이 글 쓴다. 

온갖 종류의 인형이 다 있다. 양배추 인형. 인디언인형. 바비안형은 classic과 modern 두 가지 스타일. 모던은 눈이 큰데 난 옛날 게 좋더라. 그래서 (내 눈에) 젤 맘에 드는 아가씨로 골랐다. 아미쉬 사람들은 옷에 단추를 달지 않는다는 사실도 덕분에 알게 됐다. 말이 인형가게지 미국문화도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다. 값도 싸다. 내가 산 젤 예쁜 바비인형 5불. 원피스 한 벌에 3벌. 절대 중고품 기증품은 팔지 않고 정품만 있다 하니 안심하고 사시라. 

뭐 내 글빨로 매출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마는 돌아와도 자꾸 맴이 가고 생각나는 그 인형집. 나도 오다꾸가 되어가는 거 아냐? 이거. 이집, 묘하게 중독성 있네? 또 가야지.

2월달 AC는 고독한 투어였다. 조용히 혼자 갔다 혼자 놀고 혼자 먹고 자다 돌아왔다. 이번엔? 일주일 머물며 길도 좀 파악했고 인맥도 좀 생겼다. 갈 일이 자꾸 생길 것같다. 인형가게는? 모두들 할머니 만나러 꼭 bucket list에. 

PS. 참..AC가면 파킹이 좀 문젠데 여기 Art Garage에 주차하고 여기 입점된 가게에서 25불어치 물건 사면 주차가 24시간 무료다. 이 동네 호텔에서 자도 파킹비 따로 받는다. 파킹비 내느니 예쁜 바비 인형 몇개 들고 오시라.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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