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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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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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관에서 ‘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2023 봄철 정기학술대회 특별 세션이 개최되었다.)

[Announcement] “Korea Foundation for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 Celebrates its 20th Anniversary with a Symposium”

한국언론학회(회장 이준웅)가 주최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후원한 특별 세션이 열렸다. 지난 19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관에서 개최된 이 토론회는 ‘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션은 2023년 6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진흥원이 한류정책과 문화산업의 역사와 과제를 모색한 자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류정책 20년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진흥원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학계와 업계 관계자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림대 강명현 교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제 1 발표자로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다. ‘한류정책, 돌아보고 내다보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김 연구위원은 “진흥원의 20년 역사가 곧 한류정책의 역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류정책의 시작을 1994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찾았다. 당시 “<쥬라기 공원> 1년 흥행수입이 자동차 150만 대 수출과 맞먹는다”며 문화상품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했고, 이후 여러 계기를 통해 형성돼 온 한류정책의 흐름과 맥락을 짚었다. 특별히 김 연구위원은 한류정책사의 개념적 모순성을 지적했다. 특정 국가의 영토 안에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공적 자원을 투입하고 개입하는 일이 ‘정책’이라면, ‘한류 현상’은 해외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제성이 아닌 ‘자발성’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한류’와 ‘정책’이라는 두 단어가 모순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한류정책이 국제문화교류와 산업진흥 등 여러 부처의 협력, 동반성장을 포괄하는 만큼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았다.

 김 연구위원은 이제 한국이 “‘BTS 보유국’으로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 이르렀다”며, 이로써 다양한 부처에서 한류 관련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이를 지원할 법적 명분이 축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류정책을 “변주와 변화”로 명명하고, 사회정치적인 변화에 따라 한류정책의 목표와 대상이 ‘수출-교류’ 혹은 ‘산업-문화’를 번갈아 주목하는 엇갈림이 반복돼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한류가 여러 관계부처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명분으로 활용되는 현시점에서, 한류 정책을 새롭게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한류 정책의 방향성은 “해외에서 한국문화 요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유지·확산”되도록 “한류를 넓은 의미에서 이해와 포용, 배려로 정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서는 문화다양성에 대한 고려와 국가적·수직적 현상이 아닌 지역적·수평적 현상으로서의 포용적 한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종·종교 등 타 국가의 문화적 요소 등을 고려한 ‘문화다양성 지원 정책’이 한류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제 2 발표를 맡은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KOFICE 20년, 의미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한류정책사에서 진흥원이 갖는 위치와 위상을 진단했다. 이 교수는 진흥원이 한국 한류정책의 출발점이자 한류정책의 흐름과 함께 성장해 온 교류 전담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정책의 관점이 ‘수출-교류’로 반복되는 상황에서, 수출 정책기능이 여타 유관기관에 이양되고, 교류 정책기능을 진흥원이 담당하게 된 과정을 간명하게 정리했다. 2003년 설립된 진흥원(당시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 2004년 일본에서 비롯된 혐한류 기류에 대한 정책적 대응으로 아시아송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한-중-일 상호문화교류를 처음 시도했다는 데 의미를 두었다. 애초부터 진흥원은 한류의 일방적 수출이 아닌 상호 교류의 관점에서, 국가의 역할을 대행하는 ‘민간’ 단체로 생성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할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교수는 2005년 ‘C-KOREA 비전’을 통해 한류 세계화와 한류 진흥이 본격적으로 선언됐고, 진흥원이 이에 발맞춰 한류 경제효과 연구, 해외한류실태조사, 한류백서, 한류나우 등 ‘한류 연구’ 관점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한류정책 담론을 주도해왔다고 보았다. 이후 한류가 확대되면서 진흥원의 역할이 점차 ‘수출’에서 ‘문화교류’으로 본격화됐다고 보았다. 초기 한류 축제사업에서 시작해 한류 팬 대상의 커뮤니티 등 실질적인 민간 교류를 지원하던 진흥원이 예술 교류로까지 그 역할을 확장했으며, 국가수교행사를 포괄하는 교류사업기관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류가 문화산업부터 예술 교류까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딜레마에 대해서 향후 ‘콘텐츠산업정책과 한류정책의 분리·구별’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한류의 ‘다음(next)’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K-컬처 개념의 복합성, 문화다양성 이슈의 부상과 대응, 실질적 문화교류 활성화가 ‘다음 한류’에 대한 고민으로 보았다. 이에 진흥원이 국제문화교류에 특화된 전담기관이자 한류 지원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 특별 세션에 참여한 발표자 및 토론자좌측부터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 이동준 서울대학교 연구원, 심두보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정길화 진흥원장,강명현 한림대학교 교수,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김아영 진흥원 조사연구팀장)

종합토론에서 심두보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 현상에서 핵심 행위자는 해외 수용자”라고 강조하면서 “외국에서 벌어진” 한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인의 취향과 선택, 결정, 행동을 분석하는 ‘현장 연구’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해외 수용자 인터뷰를 통해 “한류 현상이 어떻게 해서 발생됐는지, 현상에 이르게 된 요인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정부 정책과 문화산업의 변화, 국제정치경제학적 맥락, 미디어 기술의 역할 등 한류를 이루는 여러 요소를 체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은 향후 진흥원의 방향성을 ‘문화다양성을 품은 포용적 확장’으로 제안했다. 재원을 다양화함으로써 민간과의 협업을 늘려나가는 한편 지난 20년간 생성된 데이터의 ‘축적’에서 ‘활용’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외부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체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각종 사업·자료의 내부자산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로 진흥원만의 차별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류 국가나 조사국가 수를 늘리기보다 “특정 국가 또는 권역 내 전략을 세분화함”으로써 “콘텐츠를 넘어 문화교류 차원의 사업을 개척하고 발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년간 진흥원이 걸어온 길에 대한 회고와 평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진단하고 모색하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특별 세션을 계기로 한류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는 한편, 앞으로 업계와 학계 그리고 정책 당국이라는 한류와 문화산업의 3대 주축이 생산적인 트로이카 체제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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