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is, France —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이 지난 십여 년간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노동시장 조정에 따라 고용 여건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일부 산업에서는 심각한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9월 기준 미국의 ‘취업자 수 + 빈 일자리 수’는 총 1억 6,930만 명으로, 전체 노동력인 1억 6,87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자료). 이처럼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생산성 증가에 제약을 초래하고 공급망 병목을 심화시키며,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노동력 부족의 주요 원인은 ‘일자리 질 저하’
노동력 부족의 근본 원인으로는 근로자의 노동시장 진입과 잔류를 저해하는 일자리의 질 저하가 지목됐다. 특히 일자리의 질은 ▲직업 안정성(임시직 비중 등) ▲근로시간 및 일-삶 균형 ▲비정형적 근로계약 체결 여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의 경우, 임시직 비중이 27%에 달해 OECD 평균(약 12%)을 크게 웃돌고 있어, 노동시장 질적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OECD 국가 전반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특정 산업에 집중되면서 노동시장 내 불평등(inequalities)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여성과 이민자 고용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 ▲운송, ▲보관, ▲음식, ▲숙박업 등에서 만성적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에서는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실질 임금이 사실상 정체되어 있으며, 근로자들은 정신적‧육체적 건강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고 이직률 또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확대’ 아닌 ‘일자리 질 개선’ 필요
OEC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일자리의 질 개선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을 효율적으로 재편(reallocation)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접근이 제시됐다.
- 급여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이해당사자 간 대화 증진
- 일부 직종의 정신 건강 리스크 완화
- 인병(因病) 및 사고 등 사회적 보호 접근성 확대
- 주택시장 개혁과 지역별 맞춤형 노동정책을 통한 근로자 이동성 강화
- 이를 통한 지역 간 노동력 격차 완화
OECD는 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 개선은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경제 전반의 포용성을 동시에 증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OECD 경제국이 2025년 3월 발표한 「Labour shortages and labour market inequalities: Evidence and policy implications」(Economics Department Working Papers No.1832)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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