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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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맛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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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식도락가 지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피자를 맛있게 느끼는 세대를 어떻게 구분지을 수 있을까? 파전 같은 부침이나 빈대떡에 더 애착이 있는 나에게, 피자는 ‘거저’ 주면 먹는 음식이다. 한판 크기에 상관없이 두 조각 이상 먹어 본적이 ‘거의’ 없고, 내 돈 주고 사 먹은 적은 ‘아예’ 없다

각 음식에 대한 ‘전통’과 ‘원형’을 이해하는 것이 식도락가의 자격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을 즐긴다면 적어도 음식 전통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맛있게 먹으면 됐지, 그딴 걸 알아서 뭐하겠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도 일리가 있으니 더 할말은 없겠지만, “피자는 맛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피자 ‘원형의 맛’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기로 했다.

피자(Pizza)에 관해 궁금한 것은 ‘피자의 기원’과 ‘피자 원형의 맛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이다. 사물의 정확한 기원을 밝히는 것은 아주 어렵지만, 반면에 기원에 대한 ‘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피자의 기원 역시 확실치 않으나 튀르키예의 전통 빵 피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피데가 그리스로 건너갔으며, 그리스에서는 ‘뻬이니를리’라는 이름의 피데 요리가 있는데, 주로 테살리아, 마케도니아, 트라키아의 향토 요리로 알려져 있으며, 뻬이니를리의 명칭은 튀르키예어로 ‘치즈가 들어있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현대의 피자는 중세 초기 이탈리아의 토마토가 들어간 나폴리식 파이가 그 기원으로, 1889년부터 치즈가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피자가 어떻게 전세계로 퍼져나갔는지에 대한 학술적 논고는 찾기 힘들 듯하고, 개인적으로 그 이유를 추측하자면, 아마도 피자가 ‘맛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피자 원형의 맛’은 무엇일까? 피자가 맛있다고 할때, 그 맛은 무엇으로부터 오는지, 사실 이게 가장 궁금했다.

피자(이탈리아어 pizza)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서 둥글고 납작한 형태로 구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빵 요리다. 기호에 따라서 올리브, 고기, 살라미, 해산물, 치즈, 채소, 과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선택하여 얹을 수 있다. 피자는 빵과 치즈, 그리고 각종 토핑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피자의 맛은 두께와 굽기 정도에서 오는 빵의 맛, 베이직 치즈의 맛, 그리고 각종 토핑에서 온다. 그리고 이들 재료를 구운 피자를 먹었을 때 오는 복합적인 느낌이 피자의 맛일 것이다.

피자 한 판 사진이 내 주의를 끌었다. 첫인상은 음식이라기보다는 무슨 예술작품 같았다. 이상하게 예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맛있게 보였다. 저녁 8시가 넘어 이 사진을 보여준 보림식품 대표 안내로 램지로 달렸다. 램지(Ramsey)는 뉴저지 한인타운 팰팍(Palisades Park)에서 약 30분 걸리는 도시이다. 평소에 가 본 적이 없었고 들어본 적도 없었다.

‘킨칠리 태번(Kinchley’s Tavern)’은 아담한 단독 건물에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 한인들 흔적은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미국인 도시인 듯 했다. 주차장과 연결된 측문으로 진입하자 우측에 ‘현금인출기’가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 알고보니, 현금만 받는 가게였다. 맛에 자신 있으니 현금 뽑아서 먹으라는 뜻 같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각 테이블마다 여러 종류의 피자가 놓여 있었다. 가족단위가 많아 보여, 우리가 주로 간식으로 생각하는 피자가 미국인들에게는 저녁식사인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피자 한판과 콜라 두개를 주문했다. 피자는 완성형과 맞춤형이 있었다. 맞춤형은 기본 피자 빵에 원하는 토핑을 올리는 식이다. 주문한 피자 사이즈가 제법 컸는데, 배가 부른 상태여서 다 못 먹을 것 같았다. 한조각 떼어서 입에 물었을 때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올라왔다. 짠 음식을 좋아하는 내게는 많이 싱거웠다. 조미료 같은 인공적인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토핑으로 올린 브로커리와 버섯이 신선해 채소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채소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른 토핑 재료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할 겨를 없이 순식간에 다 먹고나서 피자가 맛있다고 느꼈다. 너도 맛있구나, 피자! (c)食道樂家

  • Kinchley’s Tavern (Since 1937)
  • 주소: 586 N Franklin Turnpike Ramsey, NJ 07446
  • 전화: +1 (201) 934 7777
(구글맵 캡처 – 킨칠리 태번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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