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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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파’ 시점에서 본 영화 ‘외계인2’, – 미국 영화관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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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관 두 번째 관람기는 ‘외계인2’이다. 감독이 워낙 유명해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지만, SF장르라 어떨지 몹시 궁금했다. 개인적으로는 SF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추리·스파이·재판·사극 등의 영화를 좋아한다.

뉴저지 리지필드 파크(Ridgefield Park) 삼성 건물 옆에 미국영화관 AMC가 있다. 한인타운 팰팍(Pal Park)에서 차로 약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입구 맞은 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영화관에 미국영화가 으레 있어 아무렇지 않았는데, 미국 영화안내 전광판에 한국영화 외계인2가 있어 신기하게 느껴졌다. 미국 영화관 좌석은 아주 넓고 누울 수 있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내부는 한국의 여느 영화관처럼 매표 카운터와 식음료 파는 매장이 있었다. 이순신 노량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콜라를 샀는데 6불 정도로 비싸서 이번에는 따뜻한 차를 텀블러에 담아 가서 마셨다.

외계인2는 조선이 건국되기 전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청운(조우진 분)’ 신선이 2022년 현대에 떨어지자 “이성계가 정권을 잡았어?”라고 묻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2022년 현대에 도착한 ‘이안, 무륵, 청운, 흑설’ (영화 캡쳐)

SF영화 특성상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여러 인물이 출연하다 보니, 초반에 좀 지루하고 복잡했다. 모두 ‘신검’을 쫓는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류준열 분)’, 모두를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김태리 분)’,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김우빈 분)’, 외개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이하늬 분)’, 직접 만든 기상천외한 도술 무기를 파는 삼각산의 신선 ‘청운(조우진 분)’, 자칭 고려 최고의 신선, 타칭 ‘청운’과 부부 도사로 불리는 삼각산의 신선 ‘흑설(염정아 분)’,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 분)’, 그리고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이들이 영화를 이끄는 주요 인물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인물은 뜻밖에도 맹인검객 ‘능파’였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검술 액션이 화려하고 강렬했다. 김우진, 류준열, 김태리, 이하늬의 극 중 차지하는 비중은 컸지만, 무대 액션은 상대적으로 평이해 보였다. 2022년 시점에서 이하늬가 한 액자 속 인물에게 예를 표하는데, 그가 바로 능파였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능파는 신선 청운의 검, 흑설의 손거울, 자신의 서신과 검을 후손에게 남긴다. 능파의 유물은 그의 후손인 ‘민개인’에게 전해져 괴물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청운, 흑설이 사용하게 된다.

미래에 닥칠 후대 사람들의 위험을 알고 서신과 자신의 검, 두 신선의 물건을 후손에게 남겼다면, 능파는 보통 인물이 아니었을 것이다.

고려시대 놀라운 칼 솜씨로 보는 이들을 홀리며 저잣거리에서 약을 파는 맹인 검객 ‘능파’가 비밀스러운 사연을 숨긴 채 신검을 빼앗으려는 싸움에 합류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맹인 검객 ‘능파’ 역의 진선규는 눈을 가려도 발산되는 카리스마와 절제된 액션으로 베일에 싸인 배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문 속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시나리오 구성상 미래의 사람들을 구할 ‘이안’과 버금가는 중요 인물이었으나 상대적으로 그의 액션은 짧게 처리되었다.        

초반의 지루함과 모호함이 지나고, 과거와 미래에서 화려한 무술과 마술로 요괴들과 싸우는 장면은 박진감 넘치는 한편, 코믹하기도 해서 지루하지 않았다. 신선 부부로 불리는 청운과 흑설의 액션이 극의 난해함을 잊게 하며 재미를 더해 주었고, 극 전체에서 조연이 주연을 압도하는 듯한 액션을 보여주었다. ‘능파’가 과거와 현대에서 더 많은 화려한 액션과 그가 간직한 비밀의 봉인이 해제됐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모든 것이 비밀인 채 시나리오가 흘러가는 느낌이어서 좀 답답했다.

최동훈 감독은 ‘타짜’, ‘암살’, ‘도둑들’에서 절정의 연출을 보여주었고, 그 영화들은 반복해서 보아도 싫증나지 않을 만큼 대작이었다. 외계인 1, 2는 최 감독 최초의 SF 영화다. 사람마다 각 분야에서 강한 면이 있다. 최 감독이 SF 영화에서 명작을 낼 수 있는지는 외계인 1, 2에서 평가가 될 것이고, 외계인 1 이후 연출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외계인 2를 관람하면서 그 평가에 대한 답을 관객들은 내릴 것이다.

“외계인2를 봐야 하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흔히 아는 외국적 SF가 아닌, 익숙한 고려시대와 마술적인 요소가 곁들인 한국적 SF영화로서 충분히 재미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결론은, 영화를 본 후 웃으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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